신나는 민원에피소드 - 책임자 나오라고 해(1)
새삼 느끼는 사실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숨 쉬고 있다. 다양한 모습, 성격을 가진 사람 그리고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 나는 여전히 민원담당자다. 그래. 매일 누군가에게 욕을 먹고 내가 하지도 않은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사람. 민원업무를 수년째 하면서 남들보다 멘털도 강하다고 자부하며 살고 있지만 간혹 멘털이 쿠크다스처럼 박살 나는 날도 있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민원담당자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에피소드를 풀어본다. 왜 사람들은 맨날 높은 사람들만 찾을까? 2019년 4월 벚꽃이 흩날리는 어느 날. 나는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요청과 불만을 쏟아내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내 선에서 해결가능한 민원들이다 보니 무난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불행은 언제나..
202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