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결승전 리뷰 - 음바페도 실축하는 마당에 남대문(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은 틀렸다!

2021. 7. 12. 21:53스포츠/월드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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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보험과 모든 것을 사랑하는 남자 보알남입니다.

사실 최근에 유로2020 16강전 내 맘대로 리뷰를 진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일들로 리뷰 연재를 하지 못했어요.
중도에 끊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단 말씀을 한 번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끝난 유로2020 결승전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6강전 리뷰를 하다가 끊기긴 했지만 결승전이 제일 임팩트 있고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유로2020 결승전은 53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돌아온 축구명가 '이탈리아'와 영원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맞대결로 펼쳐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기로 준결승부터 자신들의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을 사용한 잉글랜드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 있었는데, 이탈리아는 16강전 오스트리아를 격파한 후 8강전, 4강전에서 각각 벨기에와 스페인을 상대한 반면 잉글랜드는 16강전 독일전 이후 우크라이나와 덴마크를 상대했다는 것이죠.

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꺾은 벨기에는 피파랭킹 1위이자 황금세대의 최전성기를 맞이한 최고의 우승후보였습니다.
또한 준결승 상대인 스페인도 유로2008, 2010월드컵, 유로2012를 연거푸 제패했던 축구 강국이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혈투를 벌이며 결승까지 진출한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을 겁니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난적 독일을 가볍게(?) 꺾은 후에는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달리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덴마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치긴 했으나 이탈리아만큼 힘들진 않았습니다.

유로 우승이 너무도 간절한 두 팀의 결승전!
결과는 어땠을까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사카의 킥을 막아낸 돈나룸마 골키퍼의 덤덤한 표정은 압권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53년 만의 유로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유로2000 결승전. 93분 프랑스 윌토르에게 통한의 동점골, 연장전 트레제게에 눈물의 골든골을 얻어맞고 우승을 놓친 이탈리아.
유로2012 결승전 .최절정기를 달리던 스페인에게 0:4로 참패도 했었습니다.
치욕의 나날을 견디고 드디어 우승을 했네요!!!!👍👍👍


경기 내용을 다 얘기하기 어려운 관계로 가장 핵심이었던 승부차기 상황을 한 번 돌아보도록 하죠.

우선 양 팀의 1번 키커는 성공했고, 이탈리아의 2번 키커인 안드레아 벨로티가 오른쪽으로 찬 공을 픽포드가 막아냈습니다.
맨유의 주장 매과이어는 가볍게 성공을 했네요.
이때만 하더라도 먼저 실축한 이탈리아가 심적으로 굉장히 쫓겨서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몽을 벗어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잉글랜드는 3번 키커부터 갑자기 이번 대회 존재감이 없었던 어린 선수들이 줄지어 나오는 게 아닌가요?
잉글랜드에는 사실 이날 선발 라인업 중 케인, 맥과이어 외에도 킥 감각이 좋은 루크 쇼가 있었고 교체로 들어온 선수 중에도 그릴리쉬, 핸더슨 같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워커와 핸더슨을 빼고 산초와 래시포드를 투입했습니다.
아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산초와 래시포드에게 승부차기를 맡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는 2011년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2011년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입니다.
당시 연장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수비수 황재원)을 넣어 승부차기로 끌고 갔는데,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완패를 했었죠.
우리나라의 승부차기 키커 기억나시나요?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 선수가 모두 실축을 했는데 2011년 기준 구자철, 홍정호 선수는 우리 나이로 23살이었죠.
잉글랜드의 키커 중 실축한 선수인 래시포드(97년생 25살), 산초(00년생 22살), 사카(01년생 21살)도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었습니다.

물론 이 선수들이 괜찮은 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지만 유로2020 결승전과 같이 중압감이 넘치는 경기에서는 강심장이 더 필요하죠.
우리나라도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당시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던 조광래 감독의 판단이 탈락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잉글랜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초반도 아니고 3, 4, 5번 키커를 어린 선수들로 내세운 점은 두고두고 아쉬울 거예요.

하루 전 축구의 신 '메시'가 드디어 국대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는데, 케인은 클럽에서도 무관이다 보니 이번 유로2020 우승컵이 간절했을 건데.....
아무튼 예상과는 달리 이번 유로2020은 이탈리아와 만치니의 승리로 끝이 났고, 이탈리아의 화려한 부활이 메인 토픽이 될 것 같네요.
코로나19로 집단감염 사고가 있었지만 한 달의 유로2020이 잘 마무리된 점 축하를 전하며, 4년 뒤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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