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16강전 내 맘대로 리뷰(2). 이탈리아 vs 오스트리아 - 선수층의 중요성

2021. 6. 29. 11:25스포츠/월드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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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로2020 16강전 내 맘대로 리뷰 두 번째 시간입니다.
16강전 2경기는 부활한 축구명가 '이탈리아'와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의 '오스트리아' 경기입니다.

1994월드컵 준우승, 2006월드컵 우승, 유로2000 준우승, 유로2012 준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지난 2018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0년 만에 충격적인 탈락을 맞보면서 이탈리아는 끝났다고 말하는 축구팬들이 많았죠.
그러나 맨시티에게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겼던 '로베르토 만치니'를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탈리아의 최대 강점이 수비잖아요?
빗장수비라는 명성에 걸맞게 실점을 거의 하지 않으며 A매치 30경기 이상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을 만큼 경기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죠.

한편 오스트리아는 유로2008 개최국 자격으로 유로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유로 나들이를 하나 싶었는데, 다시 유로 본선에 오르기까지 13년이 걸렸네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된 완성형 수비수 알라바, 나름 이름값을 하는 아르나우토비치(상하이 상강), 잘츠부르크의 스테판 라이너 정도를 제외하고는 보통의 축구팬들에겐 생소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오스트리아 팀입니다.

거의 모든 팬들의 예상대로 보알남 또한 이탈리아가 압승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경기결과

정규시간에 승부가 나지 않았어요!!!
전방의 임모빌레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폼이 전혀 아니었던 것이 문제였죠.
골대에 맞은 무회전 슈팅 정도를 제외하면 결정력이 너무 부족했었어요.
오스트리아가 작정하고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경기를 잘 끌고 간 점 박수를 보냅니다.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탈리아가 연장 전반 2골을 넣어 간신히 승리를 거뒀죠?

키에사의 선제골 직전 장면

위 장면을 보시면 연장 전반 5분, 우측면에서 키에사(유벤투스)가 공을 받을 때 오스트리아 수비수 모두 공간을 열어주었습니다.
키에사는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와 체력이 남아도는 상태였고, 오스트리아 수비들은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죠.
저 정도로 공간을 열어준 이상 실점은 당연했겠네요. 오스트리아 입장에선 너무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이미 2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덕분에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과 주요 조커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16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풀전력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A조였던 이탈리아가 하루의 휴식시간을 더 부여받아 연장승부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설상가상 오스트리아는 주전 수비수들을 제외하고는 교체로 투입할 수비 재원이 사실상 전무하여 이탈리아의 발 빠른 조커들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탈락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큼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16강전 경기력이라면 8강에서 만날 벨기에를 감당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더브라이너(맨시티)와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빠진 벨기에라서 비벼볼 수 있겠지만, 지금의 공격력으로는 벨기에의 쓰리백을 뚫어내기 힘들 거 같네요.

이탈리아 과연 벨기에, 스페인 등을 꺾고 결승까지 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다음 시간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언더독(?) '체코'의 16강전 3경기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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