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는 선수들만의 잘못이 아님을....

2021. 7. 14. 20:30스포츠/무적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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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구를 사랑하는 남자 보알남입니다.

요즘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항상 글을 적고 있는데요.

계속 야구 얘기만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얼마 전, 모 구단의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결국 리그가 중단되었습니다.

많은 팬분들이 분노하고 실망감을 표출했죠.

그런데 14일 오늘 NC다이노스의 베테랑 박석민 선수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팀의 여러 후배들과 호텔방에서 야식을 먹었고, 지인이 근처에 있다는 소식에 방으로 초대하여 함께 치맥을 즐겼다죠?

동석한 후배들의 명단도 공개되었는데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 선수와 더불어 이명기, 권희동 선수가 그 주역들이었습니다.

항간에는 호텔방으로 접대부를 초대했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썰이 돌았지만, 우선 박석민 선수가 오늘 해명했으므로 썰은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로 얘길 해보겠습니다.

물론 네 선수들의 치맥파티가 아직 수도권이 4단계(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 금지)를 시행하기 전에 벌어졌습니다.

선수들끼리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융통성 있게 야식을 먹었다면 문제 될 게 없었겠죠.

그러나 박석민 선수의 사과문대로 지인을 방에 초대했다면 방역수칙 위반이 맞습니다.

명백하게 잘못했으니 빠르게 인정한 후 사과를 제대로 한다면, 비난을 할지언정 이 정도로 심각하게 욕을 먹진 않았을 겁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유명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치맥파티를 했으면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처벌이나 구단 내 징계를 받으면 됩니다.

선수들도 다 성인이고 자신의 잘못은 자신이 책임진다면 누가 뭐라고 할까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NC다이노스 구단입니다.

분명 리그 중단 사태 전에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알았겠죠.

재빠르게 사실을 공지하고 구단 자체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했으면 잠시 비난은 받겠지만 말 그대로 '잠깐'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도 잘못이 있지만 구단은 구단이 할 일을 하면서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방법을 모색했다면 어땠을까요.

 

하루 전국 기준 1,600명 넘게 확진자가 쏟아지는 마당에 프로야구 선수들도 사람인지라 몰래 술도 마시고 싶고, 동료들끼리 회포도 풀고 싶을 거잖아요.

일반 시민들도 코로나19에 지쳐서 친구 자취방에 5명이 모여서 술도 마실 수 있잖아요?

우리가 기계도 아니고 사람인데, 머리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인격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연봉을 일반 시민들보다 많이 받으니까 그만큼 더 조심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네 명의 NC다이노스 선수들은 겸허하게 원칙대로 필요한 징계를 달게 받으면 됩니다.

이러한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생떼를 부려서 리그를 중단시킨 그 구단이 모든 비난을 다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코로나19 감염된 선수들은 치료를 잘 받아 다시 좋은 야구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단의 진심 어린 사과가 다시 한번 있길 기도하면서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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